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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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편지-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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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세신통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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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편지*
-친구에게! 자네 편지를 받고 즉시 회신 못한 점 미안하네..
올 겨울 눈 피해가 적었다니 다행이며 집안이 두루 평안하다니 안심이 되네.
자네와 떨어져 지낸지도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구먼.
내가 맨주먹으로 상경하여 갖은 고생 끝에 이제야 살만 하니 어느덧 회갑이 지나갔네.
요즘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치료중에 있다네. 나는 성인이면 누구나 치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네.
직장동료나 안사람 역시 치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만 생각하고 이때까지 살아왔네.
그래서 용변 볼 때 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변 모양이 이상해도 치질 이러거니 생각하고 무관심 하였네.
마침 집사람의 권고로 치질 수술을 하려고 병원을 방문했더니 대장 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해서
장을 비우는 약을 먹고 대장내시경을 하게 되었네.
내시경 검사 하면서 모니터로 내 대장 속을 볼 수 있었다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내시경이 항문에 넣어 올라가는 과정에 항문에서 약 5cm정도는 깨끗했는데
그 위쪽으로 올라가니 종양이 많이 있었고 그 위쪽으로도 장이 이상이 있었다네.
나는 직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아 바로 세브란스로 전원 되었고, 3월 25일에 직장암 수술을 받았지.
다행히 항문을 희생하지 않고 수술을 잘 받고 현재 한 달에 한번 항암 치료중에 있으며
앞으로 약 6개월은 계속 지속적인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네.
친구여 항암제 치료는 한마디로 악마의 치료라고 표현해야 할 것일세.

현재 나는 새벽 5시 30분에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고 기도를 마친 후 동네 뒷산 약수터에 가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집에 오면 아침 7시경이 되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여 아침은 된장국에 소량의 밥을 먹고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안양천을
약3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며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네.

친구여 사람 목숨이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막상 암 환자가 되고 보니 건강이 너무나 중요하며
내 몸에 무관심한 내가 한없이 처량하네.
그러나 완치를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고 꾸준히 치료를 잘 받으며 사는 날 까지 열심히 기도하고 살아가려고 하니
나의 이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자네 같은 친구가 있어 행복하네.
친구여 우리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네.
자네의 건강과 행복,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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